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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

오늘 새벽 부산과 울산, 경남 지역에 4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.

양은 많지 않았지만 대비가 제대로 안 돼 출근길, 등굣길 혼잡이 상당했습니다.

이대완 기자입니다.

<리포트>

오늘 오전 경남 창원과 김해를 잇는 터널 안이 꽉 막혀있습니다.

눈 내린 터널 밖 내리막 길에도 차량이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.

평소 30분이던 출근 시간이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.

<인터뷰> 김태년(창원공단 근로자) : "2시간 넘게 터널에서만 있었고 출발해서 여기까지 오는 데 3시간이나 걸렸어요."

남부지방에는 몇 년에 한 번꼴로 눈이 쌓이면서 스노 체인을 장착한 차량이 거의 없습니다.

<인터뷰> 이옥섭(화물차 운전자) : "체인이 있는데 큰 도로로 나오면 괜찮겠지 해서…."

오늘 눈으로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마비되면서 자가 출근을 포기한 차량이 아파트 단지마다 즐비합니다.

주요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도심은 이미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.

<인터뷰> 이봄(울산시 울주군) : "눈 올 때는 버스도, 택시도 안 오다 이제 눈 좀 그치고 나니깐, 그나마 (택시랑 버스랑) 좀 다니는 것 같아요."

경남과 부산 620개 학교가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추기도 했습니다.

특히 오늘부터 기말고사 기간인 학생들은 아침부터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.

<인터뷰> 조성준(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) : "오늘 시험인데 늦을 것 같아 택시 타려다 안 와서 2시간 걸어왔어요."

오늘 부산과 울산, 경남 지역에 내린 눈의 양은 4센티미터 안팎,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서툰 대응으로 남부 지방의 출근길 대란은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.

KBS 뉴스 이대완입니다.